나 자신을 위한 도전 <무기력 탈출 도전기>
-산행 일기를 쓰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매우 무기력해졌다. 삶의 의미를 잃어갔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점점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몸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점점 우울해지고, 점점 나태해져만 갔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다. 물론 공부와 일도 했는지 좀처럼 나아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나는 걷기로 했다. 그 중에 산을 걷기로 했다. 내 삶에 쳐들어온 무기력을 이기기 위해, 산행을 선택하고, 가까운 곳부터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산행일기는 나 자신의 대한 도전인 셈이다. 매일 매일 오르려고 한다. 무기력이 기력이 되는 날까지 말이다. 최소한 100일은 기록하려한다. 비가 오는 날은 계단 오르기로 대처할 생각이다. 저의 100일의 도전 기록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전 날짜 : 2022년 6월 19일 한낮 1시 정도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결정에 주저하지 마라"
무기력 산행의 첫번째 코스는 "상당산성"으로 결정하였다. 여기서 충분히 연습을 하고 더 높은 산으로 차츰 옮겨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무기력증을 탈출하기 위해 마음을 먹고 실행하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안하는니만 못하다는 생각에 바로 사무실을 나와 상당산성으로 출발했다. 준비물을 그리 필요치 않았다. 낮은 산이고, 운동화로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무실에는 예전에 신던 등산화도 있고, 새 등산화도 있다. 연식은 좀 되었지만 말이다. 제가 사는 청주에는 크고 작은 산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아마 상당산성이 가장 익숙해서 그리 결정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일 가깝기도 하고요. 또한 산행에 앞서 생각한 것이 마지막 등산입니다. 마지막 등산이 거의 6년~7년 이상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기에 연습이 필요한 것도 상당산성을 택하는 데 있어서 한 결정 요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익숙하고, 가까운 곳을 택하라"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마도 혹시나 할 것이다. 어떻게 바로 결정하고 산으로 갈까 말이다. 맞습니다. 물론 직업상의 제약도 고려해야만 합니다. 사람마다 하는 일이 다르니까요.
제가 하는 일이 보험사무실과 자영업이라 시간상에 제약을 받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낮 시간에 산행으로 결정하는 것이 쉬웠습니다.
"자기 자신의 직업의 패턴과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여튼 그리 마음먹고 결정하고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역시, 더워도 너무 더웠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한 사무실이 역시 천국이었습니다.천국이다. 그래도 시작부터 삐끗하면 안될 것 같아서, 나를 위해 산으로 차를 몰고 약 15분을 운전하고 도착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산을 오르기 전에 코스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파악했습니다. 오늘 코스는 청주 어린이회관에서 태극삼거리고개 코스인데, 대략 3km 내외입니다. 아주 오래 만의 산행이라 체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최근 몸을 보면 많이 나빠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고려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코스에 대한 기본 정보를 가지고 막상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5분이 채 지났을까? 숨이 턱턱 막혀 오기 시작한다. 역시 체력이 바닥이었습니다. 평소에 잠깐 뛰어도 숨이 찬 이유가 바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40대 후반을 지나면서 몸무게가 70kg대에서 90kg에 육박하게 늘어났으니 뭐, 굳이 말씀을 안드려도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좀 많이 힘들었지만 쉬고 걷고를 반복하면서 올라왔습니다. 올라와서 지난 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30분이면 올라올 것을 지금은 1시간 가량 걸렸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산행치고는 할 만 했습니다. 첫날이니까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고 스스로 칭찬해 보면서 말입니다.
어린이회관에서부터 태극삼거리고개를 오르다 보면 작은 약수터가 하나 나옵니다. 물론 식용은 가능하다고 써 있기는 합니다. 예전처럼 약수가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미지근합니다. 그래서 만져보기만 하고 패스했습니다. 암튼 그렇게 산에 올라 청주 시내 전경도 휴대폰으로 찍어보고, 첫날이기에 셀카도 찍어보았습니다. 많이는 못 찍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쓸 생각도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오늘 이후로 앞으로 계속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많은 사진을 찍어야 겠습니다. 산행이 익숙해지면 마구마구 사진을 남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하여도 양해해 주시고 말입니다. 그래도 많은 응원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름대로 오늘 첫 산행의 의미를 정해보려 합니다. 오늘 첫 산행의 의의는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시작하는 게 낫다"는 것으로 끝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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