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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쓰다

산행일기 3일차, 상봉재 옛길을 가다

by 달달형님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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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위한 도전 <무기력 탈출 도전기>

-산행 일기를 쓰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매우 무기력해졌다. 삶의 의미를 잃어갔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점점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몸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점점 우울해지고, 점점 나태해져만 갔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다. 물론 공부와 일도 했는지 좀처럼 나아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나는 걷기로 했다. 그 중에 산을 걷기로 했다. 내 삶에 쳐들어온 무기력을 이기기 위해, 산행을 선택하고, 가까운 곳부터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산행일기는 나 자신의 대한 도전인 셈이다. 매일 매일 오르려고 한다. 무기력이 기력이 되는 날까지 말이다. 최소한 100일은 기록하려한다. 비가 오는 날은 계단 오르기로 대처할 생각이다. 저의 100일의 도전 기록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전 날짜 : 2022년 6월 22일 낮 1시쯤


 산행일기를 매일매일 바로 써야만 하는데,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쓰게 되니까. 잊어버렸다. 산행을 왜 쉬었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시기가 시기였던만큼 비가 왔었던가, 아니면 힘들여서 였던가. 여튼 하루를 건너뛰고 또 다시 집근처 동네 산을 찾았다. 오늘 찾아온 산은 청주에 봉수대로 알려진 것대산 가는 길에 있는 "상봉재옛길"이다. 상봉재 옛길을 오르기 전에는 깔끔한 동네 공원길 같다. 주차장도 깔끔하고, 길도 깔끔하고 말이다. 

상봉재 옛길 이정표

그러다 상봉재 옛길 이정표를 지나면 투박한 비포장 길이다. 비포장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다 보면 또 다시 여러가지 이정표들이 나온다. 상봉재 옛길에 대한 유래부터 코스까지 다양한 이정표가 조촐하게 있다. 그리고 상봉재 옛길은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어서 산악자전거(MTB)도 탈 수 있는 곳이다. 사진처럼 이러한 길이 많아서 산악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올라가다보면 커다란 바위에 쓰여진 조각과 글이 있는데, 맨 처음 왔을 때는 안내설명판이 없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올라온 오늘 보니, 누구의 것인지에 대한 설명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예전에도 생각했었지만, 이런 산속에 이렇게 글과 조각을 새길 생각을 했을까. 참으로 옛날 분들은 대단한 것만 같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한번 쭉 읽어봤습니다. 구체적인 그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있는 사진을 한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충청병마우후를 지낸 "이의장"의 선정을 기려 세운 마애비
정확한 이름은 나오지 않네요. 충청병사를 지냈다고 함
충청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이렇게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보고 올라가다 보면 예전에 작은 샘물도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장승 및 여러 조각품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것마저 거의 사라지고 남은 것이 없네요. 기껏해야 사진에 남은 요 볼품없어진 이 친구들이 다 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상봉재 옛길에 거의 끝부분이예요. 앞서 다녔던 산들에 비해서는 오르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비탈길도 거의 없어서 편하게 올 수 있는 길이지요. 그런 이유로 조금 더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것대산'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청주 것대산은 봉수대로 유명한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청주 시내를 바라보면 참으로 예쁩니다. 낮보다 밤에 보는 야경이 끝내주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많이 연인과 커플들이 오밤중에 많이들 왔다가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여튼 야경은 엄청 예쁘다는 사실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번 인터넷에 것대산 야경을 검색해 보세요. 바로 그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튼 그렇다고 치고 것대산에 오르면 5개의 봉수대가 있습니다.

것대산 활공장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그런데 봉수대의 의미를 모르신다고요. 설마요. 봉수대의 의미는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조선시대 봉수신호 체계

 오늘 산행은 어제보다 더 쉬운 코스로 와 보았습니다. 매번 난이도를 어렵게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제 풀에 지쳐서 포기하는 것 보다는 때로는 가볍게 바꿔 보는 것도 좋은 듯 싶습니다.오늘 산행일기는 뜬금없이 이렇게 끝마치기로 하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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